마지막밤을 델리에서..그리고...

2010. 1. 5. 09:13여행/포토에세이





Bhaut Bhaut dhanibad 인디아! (18)





프랑스에서 본 개선문과 비슷하게 지어진 건물이다.
버스를 타고 찾아온 곳은 인디아 게이트
인도여행을 정리하던 그 시간 시간때우기로 들러보았다.
역시나 관광객은 많았다.




델리 동물원엘 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옆에있는 성으로 가지만, 나는 동물원으로 향했다.
캘커타의 그것보단 작은 규모라고 하지만, 인도 호랑이 한번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넓었다.
단체 관람 온 아이들은 동물원의 동물보다 내가 더 신기 한가보다.
멀리서 보는 아이의 시선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헬로!
라고 말을 붙여보니, 못마땅한 듯 인상을 쓰며 돌아보던 작은 소녀
대답도 안하고, 그냥 돌아 멀리 사라져갔다.
그렇게 내가 못마땅 했었나?

옆에 선생님은 내게 대답을 하라며, 영어교육에 한창이셨다. 하지만, 그는 나보다 영어를 못했다.
외국인을 보면 적극적으로 영어를 하라는 선생의 열정에 박수를...




경미년이기 때문에, 호랑이가 포효하는 장면을 찍었어야 했는데
내 카메라에 담긴건 반달가슴곰의 포효다.  야구팀이 생각났었다.
곰은 역시 재주를 부릴줄 아는 동물인가?

인도여행의 마지막에 이런 멋진 장면을 보다니!
곰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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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진이 당당히 걸려있네요. 모르겠습니다. 제겐 그저 그리운 친구인데 말이지요...





인도의 일반적인 유명도시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다음편 부터는 인도 시골의 가정, 학교, 문화, 음식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 동안 평범했던 사진에 과분한 관심과 칭찬 감사합니다.

2부격이라고 하는 비하르주의 어느 작은 시골마을 이야기가 시작 될 것입니다.
조금은 무거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인도여행을 마친 이 시점에서, 인도여행에 관련된 카페를 가봤습니다.
키쇼르가 유명하긴 하더군요. 키쇼르는 바라나시에서 영구라 불립니다.  하지만, 좋은 평이 아닌 글들을 몇 편 봤습니다.
뭐 여행가시는 분들의 주관적인 의견일 수 도 있고, 또한 저보다 다 언어능력도 뛰어나신 분이라 사료되어 정확한 정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떤 안 좋은 추억이 있어 글을 올리시고, 욕을 하시더군요.
저는 키쇼르를 옹호하거나 두둔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대로가 좋겠지요.

하지만, 제게 보여준 키쇼르는 절대 그런 말 한 적 없었고, 그런 행동한적 없습니다.
10일간 먹고 자고 모든 것을 저를 배려하는 행동만 보여주고, 정이란 걸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가 내가 사진가라고 했기에 한국 사회에서 반향을 일으킬 생각으로 내게 그런 행동을 하였을까요?
무겁게 생각해봤습니다.  하지만, 제 글이 보는 분은 하루에 몇분 안되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알기에 그에게 그런 말을 했지요.  나는 절대 유명하지 않고, 사진도 잘 못찍는다고 알려주었지요.

그는 내게 그의 동생 결혼식에 초대했습니다.  바라나시로 오면 만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내게
"바라나시로 올 필요없고, 공항에서 만나서 바로 우리 마을로 가자."라는 말을 했습니다.
키쇼르는 월 6-7만원 정도 돈을 법니다.  그 돈으로 아들 비샬과 두딸(밀리와 안수)을 공부 시키고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그런 행동으로 이득이 될 것은 없는데, 제가 이해가 좀 안되네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하는 이 시점이 참 무겁게 느껴지네요...

분명한건 제가 그에게 한 약속을 꼭 지킨다는 것이겠지요. 그의 마을에 다시 갈 것이며, 마누즈의 결혼사진을 예쁘게 찍고, 그 순수했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것은 변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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