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너에게 쓰는 편지
2010. 7. 21. 23:41ㆍ여행/포토에세이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아주 멀리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 너에게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너 19살의 아무것도 모를 것 같았던, 너에게 나는 또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때의 눈물은 내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아니? 조금은 그리고 그 후의 시간속에 나를 이해 해줄 수 있었을까?
나는 나의 너에게 이 사진 한장을 선물하고 싶다.
우리가 살아갈 기나긴 길은 모든 것의 연속이야.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길이 너를 기다리고 있는 것 처럼 말이야.
나의 너야... 너는 저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 저 안개가 쌓여있는 산을 넘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너는 이미 저 산을 넘었고, 안개라는 시련을 뚫고 지나와 또 울퉁불퉁한 길이지만 평지를 걷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모든 것은 연속이라는 것을 우리 각인하자.
그래서 부족하지만, 이 사진을 너에게 선물하고 싶다.
PS. 라플란드에서 너를 찾아달라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부탁하면 찾아줄까?
착한 너의 마음 또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내가 너의 가슴안에 못이었구나, 사랑하고 책임없이 도망친 나를, 성급한 이별을...
용서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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