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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일상들

선택을 모르는 밀리 본문

Akaunr Story/2010 Akaunr

선택을 모르는 밀리

비케이 소울 2010. 9. 28. 01:41










  아코르의 문화는 100여년전의 한국의 문화와 비슷한 점이 많다. 가부장적이고, 여성은 언제는 가정주부로서의 역할만 강요되고 있다.  그리고 딸은 언제나 아들보다 결혼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우대를 받기가 쉽지 않다.  아코르에도 결혼 지참금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아코르에도 카스트의 그늘이 아주 많이 남아있다. (카스트제도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로 알고 있는 4가지 카스트에는 또 나무 트리처럼 다른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다. 같은 등급의 카스트일 뿐이지 모두 같은 카스트는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4가지의 이름보다 훨씨 많은 카스트가 존재한다.  약 1000개의 이름이 있다고 한다.) 브라만은 브라만끼리만 결혼을 하고, 각 카스트는 같은 카스트만 결혼 할 수 있다.  자유연애를 공개적으로 할 수 없지만 마을이 다르다면 얼마든지 연애는 가능하나, 결혼은 집안의 반대라면 힘들다.  즉 아주 옛날과 같은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참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현실이 이 곳 아코르에는 존재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밀리의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다.  아마도 당연히 같은 카스트의 적당한 남자를 만날 것이고, 또 밀리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평범한 인도 시골의 가정주부로 평생을 살아갈 것이다.  어느날 다른 종류의 초콜렛을 내밀었을때 그녀는 아무것도 선택을 하지 못하고 내가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이 마을 아코르와 인연을 맺었고, 밀리와 인연을 맺고 난 후 내가 생각한 것은 이 아이에게 어떻게든 선택을 가르치는 것이다.  네가 좋은 것이 무엇인지 명확한 의사를 표현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의 기본은 선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리에게 그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밀리의 동생 비살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행동이 밀리에게는 눈치만 보는 행동으로 전락할 뿐이니 말이다.  한 달여 끝의 설득으로 그녀는 선택이라는 개념이 조금은 알아가고 있었고, 좋음과 싫음을 구분하고 표현하는 것들을 볼때 참 마음이 좋았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삼촌 아차!,  삼촌 나이 아차!


나는 네가 늘 행복하기만을 빌어...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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