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2012. 5. 25. 08:06여행/포토에세이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의 부처상 - 부처님이 보시는 세상은 어떤 세상입니까?




인도와 네팔의 경계 즈음 왕국의 왕자로 태어나서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구도의 길을 걸으셨던 고타마 싯다르타가 세상에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요즘 불교계가 스님들의 탈선행위로 시끄럽고, 국내외 정치, 경제적으로 어지러움이 많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속에도 인내심도 필요하고 자비심도 필요한데 과연 그 범위가 어디까지일까라고 고민하고, 

그것들로 인해 또 상처받고 분노하기도 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합니다.

부처님의 인내심과 자비심은 과연 어디까지였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니 더 많은 인내심을 기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또한 한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자비로운 마음이 가득차길 

스스로에게 기원해보렵니다.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퍼지길 바라며 소외받고 상처 안고 살아가는 자들에게도 따뜻함이 함께 하길 바라며,

싯타르타의 일화를 하나 소개 해드릴까 합니다.


석가모니가 제자들과 길을 가고있는데 건달이 석가모니를 보고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했습니다.

그러자 제자중에 한명이 분개하여 스승에게 제가 저놈의 버릇을 단단히 고쳐놓겠습니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때 석가모니가 말을 했습니다.

"여기 황금이 있느니라 이 황금을 너에게 주면 이 황금은 너의 것이 되느니라 

그러나 누군가 황금을  나에게 주는데 내가 거절하면 그황금은 여전히 그사람것이니라 

마찬가지로 건달의 욕을 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여전히 그욕은 건달의 것이니라."


단순히 싫은 것을 받지 않는 이기심이 아닌 받고도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나 자신의 마음이 평화로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네, 우리에게 더 많은 인내와 자비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부처님 오신날 연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부처님의 자비심이 함께 하길 기원드립니다.







보로부두르 사원의 아침




인도 시킴주 갱톡의 엔체이 곰파. 마니차를 돌리는 스님들




인도 시킴주 엔체이 곰파. 정성스레 촛불을 부치는 스님들




'오늘 저녁 메뉴는 무엇일까?' 라고 고민하고 계신거 아닌가요? 제가 늘 그렇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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