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만난 사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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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2
Bhaut Bhaut dhanibad 인디아! (24) 아침은 어디서나 부산하다. 인도의 아침도 마찬가지였다. 인도인 처럼 살아가는게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화장실의 문제였다. 보이는 곳 모두가 화장실이라고 내게 가르쳐줬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 일찍 안개는 자연 시야막이가 되준다고 했다. 하지만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 볼일을 봐야하는 현실에 조금 마음이 무거웠다. 아침은 특히 여인들에게 바쁜 시간이다. 화장실도 화장실이지만, 여인들에게 유일하게 이른 새벽 시간이 샤워시간이다. 남자들 보다 일찍 일어나 샤워부스없이 칸막이 없이 샤워를 해야하기 때문에 안개낀 아침이 샤워시간이 된다고 말해줬다. 혹 밤에 샤워를 하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하고 아..
2010.01.10 -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Bhaut Bhaut dhanibad 인디아! (21) 아이들과 길을 걷는 것은 내게 행복이었다. 아코르에 도착하기 전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나를 대할까에 대한 두려움은 낮선 곳으로 간다는 설레임과 늘 함께 했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만나고, 한없이 반겨주는 아코르 마을 어른들을 만나 두려움 눈 녹듯 사라져갔다. 아코르 마을은 도시에서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있다. 기차도 없고, 시내 장터로 가는 버스도 없다. 릭샤를 어렵게 타야만 들어올 수 있었던 오지와 같은 마을이다.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야채를 키워 자급자족의 형태로 살아가며, 그 중 브라만 계급이나 돈이 있는 아이들만 사립학교를 다닌다. 사립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은 공립학교(Goverment School)를 다니고 있다. 그 ..
2010.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