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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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방향, 그리고 자존심.
시초가 궁금하다.내 안에 "자존심은 목숨과 같은 것이다."라고 아마 오래전 부터 쌓여왔던 편린된 생각의 한 축이지 않을까 싶다.윤동주 시인의 한점 부끄럼 없는 삶도 동경의 대상이지만,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더라도 스스로가 지켜오는 품위를 깎으며 살수 없으니까.그렇게 들어왔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존중해야한다. 가까울수록 어렵다고 했다. 맞다. 옛말 그른 것 하나 없다. 한마디의 말에 사람을 여럿 죽일이수도 지킬수도 있다. 오래전 부터 알고있던 서희 장군의 거란족을 물리치던 담판의 역사를 잊을 순 없지 않은가? 무엇을 위해 산다고 한다며, 살아가는 인간의 존엄과 존중이 영위될 수 있는 삶을 보장하는 것. 지금의 발걸음은 어디로 내딛었으며, 어떤 말을 내뱉었는가?흔히들 말한다. 뚫린 입이라고 함무로 떠들지 말라..
2017.05.19 -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대로 의미가 있는 거야.
크기가 맞지 않는 볼트와 너트를 억지로 끼우려는 것처럼, 뭔가 잘되지 않는 것들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다음에 잘 맞았을 존재를 만났을 때를 대비해 원래 자신의 모습이 부서지면 안되는 것이니까. 오늘을 너무 절망할 필요 없이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버티고 기다려보는 것도 작은 기쁨의 한 방법이지.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대로 의미가 있는 거야. 그러니 너무 마음 다치지 마.
2015.03.05 -
흔한 위로.
내일의 태양은 내일 다시 떠오를지니, 그리 실망하거나 좌절하지말지어라.라고 흔하디흔한 위로가 힘이 될 수 있기를.바로 오늘 여기가 최고의 시간과 장소이기를. 그리고, 당신이 최고의 사람이기를!
2015.03.03 -
사랑이란?
밤의 정령들이 나타날 무렵의 시간이었어. 너는 내게 살포시 다가와 물었었지. '사랑이 무엇이라 생각해?' 많은 고민은 필요 없었어. 거침없이 내뱉은 말. '수많은 기억들. 또 앞으로 다가올 내 소란한 기억들 속에서 오직 한사람만 선명하게 하는 것이야.'조금 더 뜨거운 가슴이 너의 마음을 따듯하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무슨 말이 더 필요하니?
2015.02.27 -
오늘을 포기하지 말자.
언젠가 우리가 마주 해야 하는 수많은 이야기들. 복잡하고 잘 보이지 않은 앞날을 내딛는 네 발걸음이, 마음으로부터 흐리고 느껴지지 않더라도. 네가 흘러가고 또 날아드는 먼지처럼 찾아오는 그 길목에서 나는 흔들리지 않고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오늘을 포기하지 말자.
2015.02.26 -
행복한 모습이기를.
마음이 하나하나 고여, 다시 네 마음에 떨어지길. 그렇게 만난 하나 된 마음이 더하여 내 앞에선 네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이기를.
201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