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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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
그 날. 길을 떠나온지 며칠 째 비가내리지 않았지만 그 높은 호수에는 비가 내릴 조짐이 보였다. 날렵하게 생긴 배를 통째 빌려 타고 해가 떠오르기 전에 출발했다. 어둑했던 그 호숫가 위의 하늘은 내 마음의 걱정을 만들어 두기에 충분했던 시간이었다.멀리 구름 위로 보일랑 말랑 하던 해는 구름의 기운에 짓눌려 결국 그 모습을 내게 보여주지 못했고, 비라는 슬픔의 대변자에게 오늘이라는 시간 앞에 드러내지 못하는 줄로 알았다. 내가 탔던 배는 사람의 힘과 비견되지 않은 마력으로 환산 할 수 있는 강력한 일본산 엔진을 장착한 기계 그 자체였다. 그 기계는 지름이 20여km나 되는 인레 호수 곳곳으로 나를 안내했지만, 내 마음은 편치 못했다. 날씨도 음산했고, 흩날리는 빗방울이 마음 한 구석을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
2012.11.20 -
꿈꾸는 아이들 (Akaunr Story #.4 Final)
해질녘 엄마가 아이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삼삼오오 놀던 아이들은 이제 집으로 하나둘씩 흩어져간다. 모락모락 집집마다 굴뚝에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집집마다 꺄르르 웃는 가족들 소리... 꿈과 행복은 늘 가까이 있다. 내 앞에선 아이들이 나와 단 한발걸음앞에 있 듯, 그것은 바로 앞에 와있는 것이다. 하지만 돌아서는 그 순간 지구한바퀴를 돌아야만 찾을 수있다는 것이다. 꿈만 꾼다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무엇이 세상을 바꿀수 있겠는가? 작은 차이에 의해 하늘과 땅을 구분하고 육지와 바다를 구분하고 귀족과 천민을 구분하고 부자와 거지를 구분하며, 행복한 자와 불행한자를 구분 짓곤 위선으로 포장하고있다. 설령 그것이 아무것도 아닌 차이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꿈꾸자! 그리고 부조리함을 바꿀..
2010.10.27 -
꽃피는 봄이오면
세월이 흐름에 따라 계절은 바뀌고 또 그렇게 시간을 흘러가더라 무엇이 살아가는데 행복의 조건일까? 하루 하루 자신의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행복의 조건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 눈도 왔고 꽃피는 봄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사람들은 나이를 대부분 계절에 비하여 자신은 어디쯤 와있구나 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나는 어디쯤 있는 것일까? 나는 분명 아직 꽃피는 봄을 기다리고 있다. 비록 인생의 봄은 자나갔을지라도 훗날 시간이 흘러 누군가와 저렇게 또 꽃피는 봄을 바라보고 담을 수 있다면...
2010.03.11 -
잠시 잊고 있었던 행복
오랜만에 청소도 하고, 책상정리도 하고.. 책상위에 널브러진 사진 사진 중에 한장을 보았다. 혼자 사는 사람에게 가끔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옴은 당연한 수고로움인데, 이 사진 한장을 보고 웃음이 절로 얼굴에 번져버렸다. 샘플 포토에세이도 거의 완성되어가고, 인도를 다녀온 후 거의 집에 은둔하다 싶이 했기에 더욱 사람이 그리운지도 모른다. 오늘은 그들이 그리워진다.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간지도 한달이 넘어갔고, 셔터를 눌러본지도 한달이 넘었다. 2월이 지나면, 다시 찾아나서야겠다. 더 큰 집에서, 더 많은 돈을 가져야 행복한 것일까?
201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