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작
2010. 1. 28. 18:01ㆍAkaunr Story/2009 Akaunr
한적한 곳을 걷고 있을때면, 옛 생각이 많이 난다.
아직 얼마 살지 않은 인생길에 수많은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킬때도 못 지킬때를 수 없이 반복했다.
" 새끼 손가락 걸며 영원하자던, 그대는 지금 어디에...
...뜨거운 내 마음 나도 모르게 천천히 식어갑니다. "
라는 김현식의 추억만들기라는 노래를 들으니 마음이 더욱 뭉클해졌다.
아빠가 없더라도, 엄마를 영원히 지켜주겠다던 그 어린 시절 약속은 실행도 못해보고 깨어져 버렸고,
사랑하던 사람에게 내 의지가 아닌 다른 요소로 인해 손가락 걸며 했던 약속도 물거품이 되어버렸고,
수 많은 사람들과 수 많은 약속은 쉽게 혹은 어렵게 지켜지지 못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인생길에 또 숱한 약속들이 생길 것이고, 나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왜냐면 적어도 믿음이 깨어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적한 풍경은 그런 생각과 의지들을 돌이켜 보게 해주고, 또한 마음의 정화를 얻게 해준다.
비록 한적한 풍경이 아니더라도, 조용한 변두리 길을 걸이라도 걸으면 좋겠다.
사랑을 받기 보다, 사랑을 주기 위한 약속... 신뢰가 바탕이 되는 나눔의 사랑의 시작이 약속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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