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그 시련 속에서 빛날 우리의 사랑

2010. 7. 2. 00:59여행/포토에세이












배낭을 메고 거리로 두발을 딛고 나서는 순간, 나는 늘 설레였다.
이제 지금 나는 어디로 갈 것이지? 나는 또 무엇을 보게 될까? 또 어떤 이들을 만나고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캄보디아는 라오스와 더불어 극빈국에 속하는 나라이고, 국경을 넘어가면 바로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자연의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리곤 한다. 나는 조금 특이하다고 해야할까?
그 웅장한 문화유산이나, 자연 경관을 두고도 별 감흥이 없었다.
늘 현지인들과 소통하기를 좋아하고, 현지인의 집을 구경하고 싶어하고 사진으로 담아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서일까?
운이 좋게도, 캄보디아에서 현지인의 집에 초대도 되고, 또 친구의 친구를 통해 다른 마을까지 둘러 볼 수 있는 행운이 함께 했었다.

캄보디아 시엠립 문돌마이 마을을 들어가는 순간 요동치는 가슴과 안타까운 마음이 나를 흔들어대곤 했다.

' 이토록 웅장함 뒤에, 이렇게 살고 있었구나... '

캄보디아 시엠리업에 위치한 세계 문화 유산 앙코르왓을 여행해 본 사람들은 앙코르왓을 둘러보기에 바빴지, 그 이면에 사람들이 이렇게 살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자는 거의 없었다.  물론 매스컴에도 소개된 톤레삽 호숫길을 가다보면 현지인들의 집을 구경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다음에 소개할 Kvav마을의 아이들 보단, 여기 내가 방문한 이 곳 문돌마이 빌리지는 아이들은 그래도 덜한 편이었다.  반가운 소식은 한국NGO에서 학교를 제공하여, 대략 아이들이 몇키로만 걸으면 다닐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세삼 그 말에 얼마나 가슴 뿌듯한지 한국인이라는 것이 세삼 뿌듯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 그렇게 분명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으며,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갈 방법 찾아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욕심이 앞서 그것을 보지 못하고, 타인을 밟고 일어서야만 한다는 욕망이 조금 팽배해졌기 때문에, 본질을 보지 못하고 진실을 호도하고 위선으로 포장 되었을 뿐이다. 조금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진실은 어느새 환한 빛을 내며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우리 인간은 서로 돕고 아끼고 위로하고 응원하며 살아가야 하는 불완전한 존재다.  물론 모두 만족할 수 없지만, 서로의 행복을 채울 수 있는 그 빛은 지금도 환한 빛을 내고 있다.



우리 조금만 양보하고 조금만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지 않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