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찌안주르

2011. 8. 5. 14:04여행/포토에세이







시원한 풍광이 보이던 찌안주르, 고지대로 올라가면 인도네시아의 덥고 습한 기후가 아니라 시원하기만 온도를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반둥으로 연결되는 도로의 중간 즈음에 있는 작은 도시 찌안주르이지요.
이 곳에서 한국말을 아주 잘하는 친구를 만나 주위를 돌아보는 것에 아주 편안하고 즐겁게 둘러 볼 수 있었지요. 
또한 한국에 대한 기억과 추억들도 보너스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현실에 대해 조금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도 있었던 좋은 기억도 함께 합니다. 하지만 또 그 이면이 늘 존재 하 듯, 무슬림 국가에서 돈이라는 이유에서 종교적 신념을 버리고 몸을 팔아야 했던 슬픈 이야기들, 그리고 물질 만능주의에 늘 무너져야 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사진 한 장 찍고 나니 돈 달라고 하던 아주머니들, 하루 종일 녹차잎을 따서 아주 적은 돈을 벌고 있지요. 관광객이 던져놓은 돈의 미끼에 이제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외국인만 보면, 돈달라고 하는 것이 일에 일부이지요. 외국관광객이 한 두장 던진 지폐에는 그들의 하루 땀방물보다 큰 가치를 지니고 있었나 봅니다. 그렇게 그들은 지폐 한 장을 받아들고 다같이 사탕이나 비스킷을 사먹는다고 하네요. 그들의  에너지가 된다면 저는 기꺼이 지폐 한 장을 건내줍니다.










누구를 위한 페러글라이딩이었을까요?

찌안주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UAE  등 아랍부호들로 늘 가득차있습니다.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휴가를 2-3달 인도네시아로 온다고 합니다. 기름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가깝고 저렴한 인도네시아로 휴가를 오는 것이지요. 그리고 여기에서 여자를 섭외하여 같이 동거를 합니다. 휴가가 끝나면 그들은 아무 사이도 아닌 듯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지요.  돈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찌안주르와 보고르의 경계선 언덕에 아주 멋진 풍광을 선사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페러글라딩장이 있습니다. 한 번 타는 데, 삼십만 루피아(한화로 약 3만 5천원) 합니다. 찌안주르 외국어 강사 및 학교 선생이 평균 120만 루피아를 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대부분 인도네시아의 평균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페러글라딩 10여분을 타기엔 아주 비싼 돈이지요. 역시나 모두 오일머니로 지갑이 두둑했던 아랍부호들입니다. 역시 현지인들은 보수 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고, 페러글라딩이 어떤 기분인지 알 턱이 없지요. 청소를 하고 잔디를 심고, 나무로 오두막을 짓습니다. 그리고 한 푼이라도 얻어보려는 홈리스들... 

결국 돌아보니, 세상의 평등은 존재 하지 않았습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날로 심해지고, 가진자는 가지지 못한 자를 억압해야 했지요. 그래야만 자신의 지휘 따위가 유지되기 때문이겠지요. 세상의 반은 절대빈곤층이라고 합니다. 이 절대빈곤층은 언제나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죠.

언제나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은 바뀔 수 있을까? 언제나 그것이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