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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일상들

두가지의 충고 본문

나를 위한 위로

두가지의 충고

비케이 소울 2012.03.23 10:39






1. 서두르다 잃어버린

 
인도의 동북부.
다르질링이란 도시는 차 생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인도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면들을 볼 수 있었다.  해발고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살인적인 인도의 여름 날씨 속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새로운 인도를 만난다는 건 사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고, 부랴부랴 짐을 챙겨 들고 그와 함께 길을 나섰다. 
부산했던 다르질링 걷다가 그를 잃어버렸다. 아직 우리가 묵을 숙소도 정하지 못하고 인파가 북적거려 되는 그 다르질링의 거리에서.
그리고 택시 기사가 내게 흥정을 걸어온다. 

"네가 묵을 호텔로 데려다 주고, 내일 새벽 타이거 힐로 픽업서비스까지 할게요. 1000루피 주세요."

어처구니없는 가격을 부른 그와 나는 실랑이를 하고 있었고, 멀리서 내 친구 K가 그 모습을 보고 허겁지겁 달려왔다.
짧은 시간 실랑이가 끝나고 그와 함께 걸었다.

"왜 인도사람들은 외국인만 보면 속이려고만 하지? 난 정말 이해할 수 없어. 물론 넌 아니지."

"이 세상 어디에도 사기꾼은 있을거야.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너는 너무 서둘러. 한국 사람들 '빨리빨리' 늘 말하더군. 그렇지? 네가 늘 당하는 이유는 너무 서두르기 때문이야. 천천히 생각해보고 결정해도 되는 일을 왜 그리 빨리 결정하려고만 하지? 아마 그것 때문에 너는 늘 많은 인도인들에게 사기를 당했던 거 같아."

"글쎄. 이미 정해진 무언가가 있지 않아? 분명한 건 선택의 시간 전까지 많은 생각과 일들이 있겠지. 하지만 적정 가격이 정해져 있듯 이미 결론이 있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는 건 자신을 속이는 행위에 변명만 늘어놓는 거라구."

그의 말에 어떤 변명을 둘렀지만 그의 충고가 내 머릿속을 치고 지나갔다. 숙소를 찾기 위한 준비보다 그에게 들은 말로 인해 발걸음을 옮기기가 어려웠다. 성격이 급한 탓도 있겠지만, 이미 익숙해진 것들 앞에 신중한 판단을 하지 못했던 경우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서둘렀기 때문에 잃어버린 많은 것들. 마치 덥혀진 책장을 다시 열어볼 수 없는 것처럼 이미 지나온 시간 속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후회와 회한이 더 가슴을 쓰라리게 만들고 있었다.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소중한 것들이 빼앗겨 버린 이유는 아마도 서둘렀기 때문이었다. 

서두르는 사이 정작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지 말자구요.

 








2. 머뭇거리다 놓쳐버린

 살아가며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 앞에 놓이는 경우는 아마 삶을 끝낼 때 까지 나타날 것이다. 이미 지나온 선택 탓으로 지금의 자신의 모습이 비치고 있는 것처럼. 어떤 선택은 좋은 선택이었어!라고 외칠 수 있겠지만, 어떤 선택은 이런 멍청이!라고 자신을 한탄하고 있을지도 모른 수많은 선택이 삶이라는 긴 타임라인에 등장하는 것이 인간에 주어진 숙명인 것이다.
직감력이 너무 강하게 들어오는 선택 앞에는 우리는 언제나 머뭇거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지 않더라도 그것조차도 이미 선택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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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행복해지려면, 만족스러운 하루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선택이 중요하다.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고 그것을 놓쳐버리고 후회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선택 앞에선 용기가 필요하다. 마치 자로 잰 듯 이것 보고 저것 보고 그러는 사이 이미 버스는 떠나버리는 것이다. 그래 다시 버스는 오겠지. 하지만, 눈앞에 버스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 상처들이 많은 탓에 망설이고 있나요? 지금 선택 후에 올 두려움으로 머뭇거리고 있나요?
명심하세요. 떠나버린 시간은 다시 돌릴 수 없습니다. 머뭇거리는 사이 놓쳐버리고 후회하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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