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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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만나는 방법
바다를 만나는 방법.
2014.04.08 -
아름다운 한국 3
저의 올해(2012년) 시작은 해뜨는 동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조용한 바닷가 한 마을에 방을 잡고 하루 종일 키보드를 두드리기도 했고, 그렇게 좋아하는 바다도 하염없이 바라보았었지요. 한 차례 여행을 다녀오고나니 봄은 어느덧 지나고 뜨거운 햇날이 내리쬐던 여름이 다가오더군요. 뜨겁던 여름의 태양도 때론 숨고 싶기도 한가봅니다. 차분하게 식어가는 태양은 여름의 뜨거움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가을을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여름동안 뜨겁던 대지의 온도와 화려했던 색들은 차분한 색으로 갈아입고 떠남을 준비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분한 산사의 돌담에 누군가의 정성들이 이렇게 쌓여 있는 것이 스스로를 미소짓게 합니다. 올해는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내소사도 다녀왔습니다. 가을의 끝, 겨울의 초입의 내소사는 한해..
2012.11.23 -
아름다운 한국 2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빛을 발하는 그 순간. 그 모든 것이 아름다운 순간. 내 아름다운 나라 한국.
2011.10.19 -
해질녘 시간은 언제나 외로움이다.
해질녘. 낮 동안 뜨거웠던 열정이 서서히 식어가는 시간이다. 삼삼오오 뛰어놀던 아이들은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어두워진 틈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여행자는 언제나 그렇듯, 해질녘 시간이 가장 외로운 시간이었다. 그때는 딱히 할 일도 없었고, 누구 하나 반겨주는 이가 없었으니까. 하루종일 해변에 앉아 파도만 바라봤던 날도,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놀던 날도, 숨이 가뿔정도의 고산을 오르던 날도, 카메라를 들고 뭔가에 열중했던 날도... 그렇게 여행의 모든 시간은 외로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일몰 앞에서 주최할 수 없는 감정의 덩어리들은 평소의 외로움과는 비교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그 날, 그 시간 앞에서...
2011.07.17 -
해질녘, 추억이 떠오르면...[탄도항]
해질녁,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던 아이들 틈 속에 나는 없었어. 혼자 남겨진 그 곳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에잇 재미없어' 쓸쓸히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야 했지. 어떤 날은 그 길이 끝까지 혼자였고, 어떤 날은 멀리 아버지가 보였지. 그런 기억은 흘러버린 시간앞에 희미하게만 남아있는 것이겠지. 지금 그런 추억을 간직한 채 그때와 다른 떨어지는 해를 보았어. 같은 태양, 다른 일몰을 보다 희미해져 버린 기억이 선명하게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어. 그리 쓸쓸하지도 황홀하지도 않은 평범한 일상과 같은 느낌. 철커덕 거리는 셔터소리에 나의 싸구려 사진 한 장이 완성되었는지도 모르지. 그때도 셔터소리는 났었고, 지금도 셔터소리가 들려와. 그래, 그것이 바로 사진이었어. 포토리아에서 함께 사진을 ..
2011.05.30 -
풍경 그리고 꿈...
꿈 없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원대한 꿈 하나쯤은 있었을 테지. 커다란 바다를 맞닥뜨리고 앞으로 헤쳐나가며 이루어야 했었을 꿈. 정말 알 수가 없었어. 그리고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지. 가끔은 그렇게 꿈을 함께 했던 이들과 서로 의지하기도 하며, 또한 경쟁을 해야 했지. 가끔 멈춰야 했을 때도 있었지. 아무도 길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그럴싸한 핑계로... 쉬운 길을 택하려 했을까? 늘 정해진 이정표대로만 향했던 건 아니었을까? 나는 망망대해를 거쳐 원하던 그곳으로 갈 수 있을 거라며 원망에 사로잡혀야 했었어. 또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았어.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에 대해 늘 고민했어야 했지. 결국 명확한 답은 아직도 몰라. 어쩌면 영원히 미제로 남을지도 모르겠어. 더디지만,..
201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