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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일상들
인도 시골의 5일장 그리고 공연 본문
Bhaut Bhaut dhanibad 인디아! (27)
여행이 끝나가던 어느 날 키쇼르는 오늘이 그날이란다. 무슨 날인가 했더니 바로 장날이란다. 교통이 불편한 이 아코르 마을에는 시장이나 외부에서 물건을 팔러 들어오는 날이라고 한다. 일주일에 2번, 화요일과 금요일 장이 서는 날이다. 공립학교 옆 마당 공터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팔기 위해 모여들었다. 야채, 가축, 옷, 생필품등 수많은 물건들이 진열되어있었고 저마다 필요한 물건을 위해 흥정을 하며 구입하고 있었다. 역시나 악세서리판매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생존에 우선필요한 먹거리는 1순위 손님들이 넘쳤고, 꼭 필요하지 않을 듯한 미용용품에는 사람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언제나 시장의 풍경은 정겹다. 역시나 한국과 똑같이 장터를 구경하던 차, 동네 주민들의 얼굴도 눈에 띄어 인사하고, 짜이한잔씩 같이 마시면서 우리의 시골장터와 너무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더욱 아코르에 빠져있었고, 인도를 여행하면 여기만 오겠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나보다.
사실 아코르 지역은 정부에서도 인정하는 빈민계층이 많은 곳이다. 여가생활이나 TV, 영화는 생각도 못하는 동네이다. 우연치 않게 밀리의 학교를 방문했을때, 이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배우라고 내게 소개했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연극도 한다고 말했다. 사실 차림새나 타고 온 차를 보니 이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런데 왜 학교에 왔냐고 서로가 물은 것이다. 나는 내 친구 딸을 만나러 왔고 그들은 선물을 나눠 주러 온 것이라 하였다. 이 배우들중 한명이 아코르 공립학교 출신이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물품세트를 선물로 주기 위해 찾았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공연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걸어가기 애매한 거리에서 그들은 공연을 했다. 오닐(Oneal)은 내게 자기 오토바이를 타고 구경가자고 했다. 세남자가 오토바이에 딱붙어 올라타고 인도 시골 마을을 신나게 달려 그들이 공연할 곳으로 우리는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그들은 노래를 부르고 짧은 연극 한편을 마을 사람들에게 전했다. 나는 사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고, 분위기 파악도 힘들어 어디서 웃어야 할지 전혀 감을 못잡았다.
그들은 보험회사 소속의 오지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고 그 회사를 홍보하는 사람들이었다. 즉 보험회사 홍보요원이었던 거였다. 물론 배우를 꿈꾸며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보험 홍보 전단지를 내게 건네며, 다음에 이 마을에 올때 꼭 자신들을 찍은 사진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했다.
아코르의 마지막날 밤! 비샬과 라빈은 내게 깜짝 선물을 했다. 핸드폰으로 나오는 작은 댄스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내 앞에서 댄스공연을 해준 것이다. 그 어린 것이 어찌나 춤을 잘 추던지 라빈은 신나게 춤에 몰두했다. 비샬은 내가 내일 떠난 다는 것을 알았는지 오후부터 표정이 시무룩하다. 헤어짐을 알고 있는 이의 마음은 늘 애처롭다. 이별을 어떤 마음으로 준비해야 더욱 좋은 이별이 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날 밤 그 아이들이 내게 보여준 춤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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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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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레 카 2010.01.12 13:02 신고 역시 시골 장터는 어디나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시장사람들..흥정..물건들...오가는 사람들...
오늘도..시장느낌 아주 잘 보았습니다^^ -
비케이 소울 2010.01.12 20:36 신고 네 아주 비슷한 풍경이 저를 사로잡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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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가 2010.01.12 13:35 신고 방문 횟스를 거듭할 수록 인도에 점점 중독되어 갑니다.
블로그 스킨 참 좋네요....퍼 가고 싶어요~~~ -
비케이 소울 2010.01.12 20:37 신고 블로그 스킨은 기존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스킨입니다 ^^;
약간 변형시킨거죠 ^^; -
수수꽃다리(라일락) 2010.01.12 14:16 우리의 벼룩시장 같은 분위기도 나네요.
어딜가나 시골 장터는 저렇게 정겹고 활기가 넘치는 모양입니다.
요즘 BK님 덕분에 인도구경 너무 잘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 -
비케이 소울 2010.01.12 20:38 신고 늘 봐주셔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이제 여행기도 마지막 한편 밖에 남지 않았네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1.12 15:46 정말 우리나라 벼룩시장 같은 느낌이 나네요!!
물건들을 쭉 펼쳐놓고 고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우리나라 시골 재래시장이나 벼룩시장 분위기입니다.. -
비케이 소울 2010.01.12 20:38 신고 황학동?? 동대문 풍물시장 분위기가 물씬 풍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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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angui-Academy 2010.01.12 17:24 신고 북적북적 활기차게 사람냄새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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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01.12 20:38 신고 네 사람 사는 풍경이 아니가 싶어요..
시장이란 곳이..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1.12 17:24 햐~ 색이 정말 화려한 옷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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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01.12 20:39 신고 으흐흐 인도인들이 빨간색이나 화려한 색을 좋아하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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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령 2010.01.12 17:27 신고 사람사는 냄새나는 정겨운 시장 풍경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
비케이 소울 2010.01.12 20:39 신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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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O 2010.01.12 18:07 신고 언제봐도 인도는 색감자체가 예술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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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01.12 20:39 신고 옷이나 장신구가 좀 화려한 듯 보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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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ark박상순 2010.01.12 19:16 신고 정말 시골장터 구경하는 느낌이군요.
정겨워 보입니다.^^ -
비케이 소울 2010.01.12 20:39 신고 가끔은 표정들이 무섭습니다.. 흥정의 기술일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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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1.12 19:50 인도에도 장날이란게 있었군요. 하긴, 그곳도 인간이 살고 있는 곳이니깐요. ^^
마지막사진은 참 인상적인데요. 동작이 약간 어설퍼 짐작하기 힘들지만,
만국 공통 댄스인 개다리춤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 ㅎㅎㅎ -
비케이 소울 2010.01.12 20:40 신고 네.. 저도 한참 웃었습니다.. 개다리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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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 2010.01.12 20:54 신고 여행가고 싶습니다.
완전 부러워서 읽기도 무서운 포스팅이군요.ㅠ
ㅋㅋㅋㅋ -
비케이 소울 2010.01.13 13:54 신고 헉... 죄송합니다...-.- 무서우시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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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1.12 22:29 정말 잊지 못할 선물을 받고 오셨군요!
이럴땐 사진이 유용한 기억 수단인것 같아요, 그도 기억만큼은 못미치겠지만요.^^ -
비케이 소울 2010.01.13 13:54 신고 그렇지요...기억, 추억을 떠올려주는 도구이기도 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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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a 2010.01.12 22:31 신고 우리 장터보다 색들이 화려해보여서 그런가 활기차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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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01.13 13:55 신고 그렇기도 하고... 실제로 어느 장터나 활기차보이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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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가 2010.01.13 00:54 신고 갠적으로 맨 밑에 있는 사진 넘 맘에 들어요
인도여행책자 표지로 사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읍니다...강추! -
비케이 소울 2010.01.13 13:55 신고 헉.. 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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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mundus 2010.01.13 09:15 신고 아무래도 익살스런 표정의 주인공이 라빈이 아니었나 추측해봅니다.
비샬은 조금은 어색해보이구요 ㅎㅎ
장이 선 날의 화려한 풍경도,,활기찬 아이들의 모습도
이제는 떠나야할 마음앞에 조금은 바랬겠습니다... -
비케이 소울 2010.01.13 13:56 신고 ㅎㅎㅎ
둘다 처음엔 익살스럽고 즐거웠는데, 자꾸 길어지니까 비샬도 치친 모양입니다...
사실 비샬은 처음부터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키쇼르가 내게 이제 헤어져야 하기에 표정이 좋지 않다고 말은 했지만.. ㅎㅎㅎ
조금 뭉클했지요.. ㅎㅎ -
BooRoo 2010.01.13 23:30 인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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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01.14 19:33 신고 인도.. 음... 좋은 곳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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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룡이네집 2010.01.16 11:52 신고 정말시골장터는 그 느낌이 다 비슷한거 같습니다..시장의 색깔이 참 곱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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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01.16 22:51 신고 인도인들의 옷색깔이 화려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