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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일상들
마지막 아코르 이야기, 내게 행복은 무엇이었을까? 본문
작년 인도를 방황하다, 아코르를 찾았다. 배낭하나 메고 아코르에 들어갔을때 다들 이방인을 대하는 태도는 동물원에 있는 원숭이를 보 듯 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처음 대면했을 때에는 나 또한 어색했던 기억,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는 그 문화에 적응해야했던 난감했던 기억, 땀은 흠뻑 젖어 훌훌 벗고 씻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옷을 입고 씻어야 했던 기억...
아코르를 처음 방문했을때 너무나 혹독했던, 준비성 없었던 시간 끝날 때 즘,
38년 아코르에서 살아 온 세반스가 내게 건낸 말이 다시 떠오른다.
"다시 올꺼지? 비록 내 생각이지만, 넌 다시 오지 않을 거 같아. 하지만, 여기 사람들에겐 좋은 기억이었어."
"아니, 다시 올꺼야."
"정말? 왜? 여기에서 지내긴 네게 너무 힘들었잖아."
"힘들었지. 하지만 나는 무언가 본거 같아. 마을사람들로 부터 내 안의 눈물과 슬픈 기억을 닦아주는... 그 무언가..."
그 후 얼마 나는 나의 비자 문제를 해결 한 후, 다시 비행기를 타기로 결심했다. 고민이 많았다. 어떤 준비를 해가야할까? 무엇을 더 챙겨가야 편히 지낼 수 있을까? 결론은 처음과 같이 가되, 노트북만 하나 더 챙겨서 가기로 결심했었다.
그렇게 다시 만난 사람들,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고, 달라진 것이 있다면 키쇼르가 빚을 내 산 중고 오토바이 한 대와 그때 보다 더 내가 그 삶이 잘 보이더라는 것이었다.
십여년전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방황하던 시절, 세상의 고통이 마치 다 나의 것인 같은 철없는 생각으로 아파하고 눈물 흘리던 시간, 결국 나는 행복하지 않구나라고 치부해더리던 그 시간들... 스스로에게 물었다. 무엇이 행복이니?라고.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치열하게 살아간다. 누군가를 누르고 이겨야만 살아남는 경쟁사회, 마치 야생의 약육강식과 같은 사회구조로 바뀌버린 지금, 당신의 행복은 어디에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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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어, 키쇼르. 그리고 아코르에 관심 가져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덧, 마지막 사진은 제가 아코르에서 먹고 자고 했던 곳입니다.
여기는 호텔도 게스트하우스도 아니고 키쇼르네 외양간입니다.
외양간에 급조된 침상하나에 지냈었어요.
궁금해 하신 분이 있었던 기억이 나, 올려봅니다.
밀리는 아빠옆에서 낮잠 들어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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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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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2010.11.18 10:27 신고 항상 멋지고, 보는이의 감성을 흔드는 호소력 짙은 BK님의 사진을 볼때마다 몇초씩은 멈춰서 멍하니 사진을 보곤 합니다. 깊은 사진과 진실한 글귀로 오늘도 호강하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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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11.18 11:58 신고 좋게 봐주셔서 몸들바를 모르겠습니다.
태양양은 건강히 무럭무럭 자라고 있지요? ^^ -
더공 2010.11.18 12:47 신고 헉... 우체국이 없다는 답글 보고 왔습니다.
정말로 우체국이 없나요? 헛헛... -
비케이 소울 2010.11.18 16:13 신고 네 아코르에는 우체국이 없어요. ^^
뭔가를 부치려면 바라나시로 부쳐야하는데, 키쇼르가 집에 자주 있는 것이 아니라 쉽지 않더라구요.
대도시는 우체국이나 DHL등 쉽게 부칠 수 있지만, 아코르까지는 아직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정확한 주소도 없구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1.18 13:44 그동안 아코르와 밀리에 대한 이야기들 잘 보고 느꼈습니다.
못다 푼 이야기들이 많을텐데 조만간 다른 모습으로(블로그가 아닌)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고 행복한 감정...
애정 가득한 사진이 주는 힘이 이런 것이겠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비케이 소울 2010.11.18 16:14 신고 넵 보기다님!! ㅎㅎㅎ
오늘 가산디지털단지 잠깐 들렀다 왔습니다. 전화 한번 드릴까 하다가 그냥 바로 돌아왔죠. 하하하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1.21 21:15 헙~ 전화 한번 하지 그랬어요!!!
왠지 서운ㅎㅎ -
비케이 소울 2010.11.22 15:06 신고 잠깐 스쳐간거라.. 그리고 일과중이어서요..
담엔 전화한통 넣을께요~ ㅎㅎ -
와이군 2010.11.18 15:19 신고 행복해보이는 가족 사진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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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11.18 16:15 신고 감사합니다. 저도 광영군과 함께하신 사진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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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Eater™ 2010.11.18 16:39 신고 전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BK님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
그리고 저 곳이군요. 계시면서 지내신 곳!! ㅎㅎ -
비케이 소울 2010.11.21 00:12 신고 어휴.. 아닙니다.
사람 사는게 다똑같은걸요 뭘...
다만 좀 더워서 고생했었습니다. 아! 맞다 마인드이터님이 궁금해하셨죠? 네 저기입니다. 소똥냄새가 진득히 올라옵니다. ㅎ -
비케이 소울 2010.11.21 00:12 신고 제가 댓글을 길게 쓰면, 비밀글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 같습니다. 하하하 ^^;
당연합니다. 걱정 마십시오! ^^; -
달이 2010.11.18 21:40 신고 오랫만에 놀러왔다룽~
^^;; -
비케이 소울 2010.11.21 00:12 신고 이번주는 술독에 빠져 사셨군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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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1.18 23:27 아이들이 그곳 어른들의 희망을 가득 품고 자라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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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11.21 00:14 신고 순수함이라고 말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화도나고 투정도 부리기도 하고, 눈물같은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
아이들이 원하는 삶을 위해 일보전진의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원하기 보다, 그들이 원하기 때문에요... -
딸기우유! 2010.11.19 21:59 신고 뭔가 아쉽네요...
오늘은 사진이 아니라 BK님 글이 제 맘을 찡하고 울립니다 -
비케이 소울 2010.11.21 00:14 신고 아닙니다. 글을 발로 쓰는 실력이라 송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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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Oh 2010.11.20 15:05 신고 저들의 천진난만한 표정들
더 많은 것들을 가진 저보다 평온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주머니는 더 가득 채우고 있을지 몰라도 과연 제가 저들 보다 가슴엔 더 많은 것들이 채워져 있을까 하는 생각.
문뜩 드는 "왜 사나?" 하는 물음에 그 어떤 답을 내릴 수가 없네요. 왠지 가고 싶고, 저도 제 스스로에게 답을 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네요.
PS. 싸부님 블로그에 소개되신 분이시군요.
역시 싸부님 소개대로 멋진 포토그래퍼세요.
해장용으로 선물하셨다는 햄버거 맛도 궁금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비케이 소울 2010.11.21 00:15 신고 원영님을 싸부님으로 두고 계시군요!
아.. 그 햄버거는 그냥 평범한 버거였습니다.
네, 리브OH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G-Kyu 2010.11.20 17:24 신고 모습은 달라도 사는 모습은 우리와 별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행복이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 -
비케이 소울 2010.11.21 00:16 신고 우리 함께 고민해야할 숙제가 행복의 조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늘 살아있는 사람에게 많은 것을 배우잖아요 ^^; -
Raycat 2010.11.21 01:26 신고 사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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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11.22 13:13 신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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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a 2010.11.21 15:18 신고 언젠가 또 그곳으로 향하실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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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11.22 13:13 신고 네, 언젠가 다시 기회가 올꺼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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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O 2010.11.21 18:56 신고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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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11.22 13:14 신고 네,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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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1.21 20:59 따뜻합니다.
그래서 BK님이 그리도 아코르를 사랑하시는 거군요... ^^ -
비케이 소울 2010.11.22 13:14 신고 으흑 요즘은 추워요.. ㅎㅎ
네,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곳이죠. ㅎㅎ -
워크뷰 2010.11.22 00:51 신고 엄마품에 안긴 아이의 잠든 모습이 편안하여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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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11.22 13:15 신고 가끔 저도 엄마품이 그리워지더라구요 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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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석 2010.11.22 05:18 신고 맙소사 오늘 정말 괜찮은 블로그 사진과 글 발견입니다.
앞으로 자주 들를께요!! -
비케이 소울 2010.11.22 13:15 신고 감사합니다. ^^; 자주 오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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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생활 2010.11.22 17:42 건≪강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정<font color=#ffffff></font>보<font color=#ffffff>▶</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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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11.23 22:52 신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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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시절을 찾아서 2010.11.23 13:09 신고 기분이 좋아지는 사진들이네요.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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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소울 2010.11.23 22:53 신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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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산타 2011.04.21 00:45 감동적이네요....
저도 언젠간 꼭 행복을 이루는 그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