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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일상들

마지막 아코르 이야기, 내게 행복은 무엇이었을까? 본문

Akaunr Story/2010 Akaunr

마지막 아코르 이야기, 내게 행복은 무엇이었을까?

비케이 소울 2010.11.17 08:30


























작년 인도를 방황하다, 아코르를 찾았다. 배낭하나 메고 아코르에 들어갔을때 다들 이방인을 대하는 태도는 동물원에 있는 원숭이를 보 듯 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처음 대면했을 때에는 나 또한 어색했던 기억,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는 그 문화에 적응해야했던 난감했던 기억, 땀은 흠뻑 젖어 훌훌 벗고 씻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옷을 입고 씻어야 했던 기억...

아코르를 처음 방문했을때 너무나 혹독했던, 준비성 없었던 시간 끝날 때 즘,
 38년 아코르에서 살아 온 세반스가 내게 건낸 말이 다시 떠오른다.

"다시 올꺼지? 비록 내 생각이지만, 넌 다시 오지 않을 거 같아. 하지만, 여기 사람들에겐 좋은 기억이었어."
"아니, 다시 올꺼야."
"정말? 왜? 여기에서 지내긴 네게 너무 힘들었잖아."
"힘들었지. 하지만 나는 무언가 본거 같아. 마을사람들로 부터 내 안의 눈물과 슬픈 기억을 닦아주는... 그 무언가..."

그 후 얼마 나는 나의 비자 문제를 해결 한 후, 다시 비행기를 타기로 결심했다. 고민이 많았다. 어떤 준비를 해가야할까? 무엇을 더 챙겨가야 편히 지낼 수 있을까? 결론은 처음과 같이 가되, 노트북만 하나 더 챙겨서 가기로 결심했었다.


그렇게 다시 만난 사람들,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고, 달라진 것이 있다면 키쇼르가 빚을 내 산 중고 오토바이 한 대와 그때 보다 더 내가 그 삶이 잘 보이더라는 것이었다.

십여년전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방황하던 시절, 세상의 고통이 마치 다 나의 것인 같은 철없는 생각으로 아파하고 눈물 흘리던 시간, 결국 나는 행복하지 않구나라고 치부해더리던 그 시간들... 스스로에게 물었다. 무엇이 행복이니?라고.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치열하게 살아간다. 누군가를 누르고 이겨야만 살아남는 경쟁사회, 마치 야생의 약육강식과 같은 사회구조로 바뀌버린 지금, 당신의 행복은 어디에 있습니까?




 






고마웠어, 키쇼르. 그리고 아코르에 관심 가져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덧, 마지막 사진은 제가 아코르에서 먹고 자고 했던 곳입니다.
여기는 호텔도 게스트하우스도 아니고 키쇼르네 외양간입니다.
외양간에 급조된 침상하나에 지냈었어요.
궁금해 하신 분이 있었던 기억이 나, 올려봅니다.
밀리는 아빠옆에서 낮잠 들어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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