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의 추억 [퓌센 노이슈반슈타인 성에서의 단상]

2011. 3. 7. 07:30여행/포토에세이






























두번째로 보는 백조의 성, 노이슈반슈타인성.


어떤 것을 상상하고 갔을지도 모르겠다. 2년전 독일에서 처음 본 백조의 성이라고 불리우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다.
왕가의 러브스토리도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아름다운 주변 풍경으로 유명한 독일 퓌센 지역의 성이다.
2년전 방문했을때 사진은 한장도 남아지 있지 않아, 어떤 모습으로 다시 볼 까 수 없이 설레였다.

뮌헨에서 약 2시간 거리의 이 성은 많은 사람들로 언제난 붐빈다.
기대가 커서였을까요? 날씨는 폭설의 날씨로, 성전체를 보는 것은 참으로 힘들었다.
마리엔 다리로 가는 길은 원천 봉쇄되어 다시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마음이 아팠다. 언젠고 다시 만날때를 기다리고 기다렸었다.
어렵게 다시 만난 우리는 수많은 난재로 다시 돌아서야 했었다.
사진도 인연도 우리의 삶이 다 그런것이지...
간절히 원하고 원했지만, 당사자가 아닌 다른 이유로 수없이 갈라져야하고 찟어져야 한다는 것을 또 한번 느낀 날들이었다.
그래서, 원하는 바를 다 이룰 수 없더라도 그것은 포기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을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마음먹기에 이르렀다.

이 성을 마리엔 다리에서 다시 찍겠다는 생각에는 아무 이유가 없었다.
그것만이 집착이었을까?
나는 존재만으로 다가오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존재만으로 다가온다는 것은 무언가의 대상을 보고싶고 느끼고 싶은건 그것이 모두에게 특별한 것도 있을수 있지만,
단순히 한사람에게 특별히 다가오는 그 존재만으로 마음이 흘러 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나와 이 노이슈바인슈타인성은 결국 이런 인연이었나보다. 인연은 끝이 나고야 인연이었다고 말 할 수 있다고 하지?
다시는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보겠다면 다시 볼 수 도 있겠지.
한 겨울의 눈덮힌 아름다운 성과 그 자연 환경은 이제 내 능력으론 담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




한 겨울의 끝자락에 본 노이슈반슈타인성은 또 그렇게 제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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