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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일상들
가와이젠의 노동자들 본문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외로운 화산 분화구가 존재한다. 많은 관광객이 브로모 화산을 둘러보고 발리로 가는 길 목에 가와이젠이 존재한다. 아침 9시면 그 많던 관광객은 사라지고 유황 광부들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구에게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지만, 현지 노동자에게는 고통의 상징으로 불리는 가와이젠, 유일한 생계 수단을 제공하는 일터인 것이다. 화산으로 인해 나오는 유황은 이 곳 사람들의 절박한 생계를 해결 해주고 있다. 약 80-90kg의 유황 한 바구니의 가격은 한화로 3500원 내외. 하루 두 번 약 3000m 고지를 오르고 내리면 7000원 정도의 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길게는 40년간 유황을 캐기 위해 유황 가스 속으로 들어가야 했고, 무거운 유황을 어께에 이고 산길을 왕복해야 했다. 그렇게 살아가는 이유는 배우지 못했고, 가진 것이 없는 현지에게 도시 노동자 월급 수준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일자리였기 때문이다.
"무서웠어요. 아주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가족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그렇게 12년 동안 유황 광부로 살고 있던 한 친구가 처음 가와이젠에 일하러 왔을때를 상기하며 건낸 말이었다. 그리고 그의 동생도 지금 이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런 돈을 벌기에 다른 일을 찾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물었다.
"얼마나 오래 더 일 할 생각인지요?"
"이번에 둘째 아이가 태어났어요. 육아에는 돈이 많이 필요해요. 나는 계속 일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고 싶어요. 대학도 보내고 싶구요. 그래서 저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합니다."
유황 광산에서 4일을 지내고 내려가던 날. 그 친구를 따라 시장까지 가보았다. 일주일치 분유 값이 약 12000원 그가 지불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의 평균 임금으로 비교해보면 이틀을 꼬박 일하는 비용이었던 것이다. 그는 그들의 가족을 위해 다시 어께에 유황 바구니를 메고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할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피딱지가 생기고 사라짐이 몇번이나 더 반복 되어야 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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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다리™ 2012.01.25 10:55 신고 아~ 유황광산이라...
다른 곳보다 더 위험하고 힘든 작업이지 싶으내요.. -
용작가 2012.01.25 11:36 신고 이틀동안 일해서 얻을 수 있는 분유값이라니....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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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1.25 15:53 일전에 본 기억이 납니다. 촬영하시면서도 힘드셨다고 하신 거 같은데 일하시는 분은 고통이 상당하시겠어요.
가족이 있으니 이분에게 위험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군요. 그래도, 너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
딸기우유! 2012.01.25 19:04 신고 오랫만에 들렀습니다.
블로그를 좀 소홀히 했었거등요.
노동자들의 아픔과는 다르게 유황은 색이 참 곱네요 이런... -
MindEater 2012.01.26 15:49 앗,,순간 보스톤닷컴의 빅픽쳐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기의 2세를 위해 고생하시는 부모의 심정,,동감을 넘어 공감이 되요~
설 명절 즐겁게 보내셨나요~ ^^ -
mark 2012.01.26 22:53 유황 덩어리를 지표면에서 저렇게 긁어 캐나는가 보죠? 그 역한냄새를 어떻게 참고 견디는지...
그리고 유황 냄새를 상시 맡아도 건강에는 해롭지 않은가요? -
skypark박상순 2012.01.27 11:21 신고 자식을 의해 힘든일을 선택한 노동자의 삶이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아주 귀한 장면의 사진, 잘 보았습니다. -
와이군 2012.01.28 02:54 신고 저희들 공부시키신다고 그 더운 사우디에 가셔서 고생하셨던 아버님이 떠오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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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디 2012.02.12 09:36 신고 열심히 사시는분들이로군요
더 나은 환경에서도 나태해하면서 만족 못하는 스스로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ㅠ -
답변은 모두 2012.08.05 22:47 당신의 작문 그것을 유지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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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 2015.02.21 11:16 저걸 보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불평을 할 수가 없게됩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