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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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추억이 떠오르면...[탄도항]
해질녁,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던 아이들 틈 속에 나는 없었어. 혼자 남겨진 그 곳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에잇 재미없어' 쓸쓸히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야 했지. 어떤 날은 그 길이 끝까지 혼자였고, 어떤 날은 멀리 아버지가 보였지. 그런 기억은 흘러버린 시간앞에 희미하게만 남아있는 것이겠지. 지금 그런 추억을 간직한 채 그때와 다른 떨어지는 해를 보았어. 같은 태양, 다른 일몰을 보다 희미해져 버린 기억이 선명하게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어. 그리 쓸쓸하지도 황홀하지도 않은 평범한 일상과 같은 느낌. 철커덕 거리는 셔터소리에 나의 싸구려 사진 한 장이 완성되었는지도 모르지. 그때도 셔터소리는 났었고, 지금도 셔터소리가 들려와. 그래, 그것이 바로 사진이었어. 포토리아에서 함께 사진을 ..
2011.05.30 -
라다크. Photo by BKinside
#.1 . . . #.2 . . . #.3 . . . #.4 . . . #.5 . . . #. 6 . . . #. 7 . . . #.8 . . . #.9 . . . 라다크, Photo by BKinside(Byoung Kon LEE) 사진으로 보는 라다크.
2011.05.27 -
[낯선, 라플란드] Story 5. 설렘과 두려움
라우돈요키에서 사리셀카.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두려움. 여행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 결국 모든 것을 극복해야만 하는, 혼자 가야하는 길이었다.
2011.05.25 -
[낯선, 라플란드] Story 3.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어제
Story 3. 다시 해가 뜨지 않은 설전을 걸었다. 어제와 똑같은 풍경 그리고 공기를 가진 것 같은 오늘이지만, 지금 숨 쉬고 있는 시간은 어제가 아닌 오늘이다. 혹시나 기대했다. 어제 본 순록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하고... 역시 어제가 아니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이어폰을 귀에 넣었다. 이어폰을 타고 흐르는 흘러간 가요. 그렇게 지금을 살아가지만, 어제를 기억하고 또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그 시절을 추억하며 나는 과거로의 길을 걷고 있었다. 결국 늘 과거만을 그리워하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시간안에서 행복했던 날들, 잊기 싫은 그 시간들만 늘 그리워 시간을 그렇게 속이고 싶었나 보다. 단순해야 하는데, 다시 복잡해진다. 여전히 시간은 흐르고 있지만, 해가 언제 인사를 건네 올지 전혀 예측할..
2011.05.11 -
한국의 비에이(美瑛), 안성목장
눈이 내리던 비에이를 기억해. 그곳과 똑 닮은 곳이 바로 이곳이야. 왜 몰랐을까? 아니 알고 있었으면서 왜 생각해내지 못했을까? 두번이나 갔었었는데... 보고자 하는 것은 늘 그 곳에 있기만을 바랐기 때문일지도 몰라. 다시, 눈오던 비에이에서 기억들이 안개속에서 떠오르기에 충분했어. 언젠가 다시 생각나면 또 그곳으로 향할지도 모르겠어... http://bkinside.tistory.com/633
2011.05.09 -
5월의 시작, 두물머리 양평!
5월은 늘 내게 견디기 힘든 달이었지. 하지만, 놓아버린다면 숨을 쉬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각오로 살아왔지. 다시 5월이 시작되었어. 물안개 덮힌 그 아련한 풍경이 그리웠을지도 몰라. 물안개는 없었지. 그래도 괜찮아.눈으로 보는 풍경이 아닌 마음으로 그릴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다시 시작되는 5월이길 바래.
201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