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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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이젠의 노동자들
가와이젠의 노동자들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외로운 화산 분화구가 존재한다. 많은 관광객이 브로모 화산을 둘러보고 발리로 가는 길 목에 가와이젠이 존재한다. 아침 9시면 그 많던 관광객은 사라지고 유황 광부들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구에게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지만, 현지 노동자에게는 고통의 상징으로 불리는 가와이젠, 유일한 생계 수단을 제공하는 일터인 것이다. 화산으로 인해 나오는 유황은 이 곳 사람들의 절박한 생계를 해결 해주고 있다. 약 80-90kg의 유황 한 바구니의 가격은 한화로 3500원 내외. 하루 두 번 약 3000m 고지를 오르고 내리면 7000원 정도의 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길게는 40년간 유황을 캐기 위해 유황 가스 속으로 들어가야 했고, 무거운 유황을 어께에 ..
2012.01.25 -
사랑이 있는 풍경
"사랑이 있는 풍경" 두 발로 디디고 서 있던 그 곳. 사랑하는 이들이 두손을 꼭 맞잡고 걷는 풍경. 황금빛 석양이 세상을 붉게 물들이고, 저마다의 인연과 맞잡은 두 손. 여느 인도의 풍경과는 다르게 바다와 산이 그러게 마음을 열게 했었나보다. 변화하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함께라는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르겠다. "눈을 감고 느껴봐. 나로 인해 네가 행복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2012.01.18 -
그대 잘 가시게...
"내 동생, 그대 잘 가시게..." 2011 @다르질링 어느 묘지 우연이었지. 다르질링에 도착 후 그냥 무작정 걷고 싶었어. 타이거 힐의 일출이 유명하다고 하더라구, 택시비용이 비싸 천천히 걸어가 볼까? 하는 호기심에 걸었었지. 그런데, 차가 너무 막혀 있더라구. 물론 나는 걸었지만, 차가 막혀있어 의아하게 여겼었지. 무슨일일까? 의구심이 들었고, 동행했던 키쇼르에게 물어보라고 했어. 눈치를 채고 있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장례식이었어. 새벽에 돌아가신 분이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가던 길을 멈추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고 싶었어. 문득 10여년전의 나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한 아저씨가 술이 취한 듯 보였어. 기분이 좋은 듯한 요상한 표정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며 사람들과 대화를 했지. 속으론 술이 취해서 ..
2012.01.09 -
아름다운 한국 2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빛을 발하는 그 순간. 그 모든 것이 아름다운 순간. 내 아름다운 나라 한국.
2011.10.19 -
소년, 바다를 그리다.
언제가, 소년은 바다를 향해 꿈을 그려 보냈을지도 몰라. 소년은 그 바다에 친구가 있어서 외롭지만은 않았어. 언제나 즐거웠지. 그리고 삶의 소소한 행복을 느껴가며 소년은 그렇게 조금씩 성장했을지도 몰라. 언젠가 시간이 흘러 소년은 성장을 했고, 다시 혼자 그 바다를 찾아왔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바다이지만, 소년이 꿈꾸던 바다는 없었어. 그런데 말야. 소년이 바라고 그렸던 그 바다는 늘 한 곳에 있었다는 것이었어. 가끔 살아가며, 늘 그 자리에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을 하지요. 그렇게 머물러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생각은 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때론 후회를 하기도, 때로는 다행이기도 할 때가 있지요. 늘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흐르듯, 늘 숨을 쉬는 것 처럼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
2011.10.14 -
[낯선, Lapland] 아주 먼 곳으로 부치는 편지 Part.2 마지막 라플란드 이야기
#1. 유럽의 최북단 노드캅 홋카이도에서 시작되었더 나의 젊은 날의 방황으로 기억되리라 믿었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혹독하게 추웠고 외로웠던 그 길이 지나면, 모든 마음의 평화가 다시 올리라 믿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떠났던 라플란드에서 나는 무엇을 가지고 왔을까? 그렇게 찾고 싶었던 카이는 찾았을까? 결국 모든 것을 버리고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돌아왔다. 라플란드 여행이 끝나가던 그때 자그마한 기적은 기적이 아닌 고통이었다. 유럽의 최북단으로 향해 그렇게 외쳤고, 난 아무것도 할 수없는 늪에 다시 빠지진 않았을까 생각했었다. 라플란드. 영원히 내 가슴속에 기억될 그 라플란드. #2. 스웨덴 라플란드에서 만나 라피쉬 #3. 북극의 파리, 트롬쇠 #5. 노르웨이 호닝스버그의 어..
2011.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