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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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가 빛나는 그곳에 서서
아침 햇살은 여지 없이 떠오르고, 차분하면서도 분주한 아침은 시작되었다. 여행길에서 나는 아마 최고로 부지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늘 4-5시면 눈을 뜨니 말이다. 오늘도 기다려보고 내일도 기다려보고, 허락되는 그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겠지. 사진은 왜 찍으려고 했을까? 그리고 나는 무슨 세상을 보고 싶었을까? 끝없는 나에 대한 질문은 아침 해가 떠오르는 풍경을 보고 잠시 사색에 잠긴다. 답을 찾지 못하는 우매한 자로서 또 불평을 늘어놓곤 한다. 마치 고귀한 철학자라도 된 마냥, 결국은 내 자신을 비아냥 거리는 소리 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내 가슴은 뛴다. 물리적으로 콩닥이기도 하겠지만, 내 머리속에 있는 가슴이 뛰고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생각하는 동물은 다 사람인가?..
2010.06.07 -
사막의 초입에서...(좋은 사진에 대한 끝없은 고민)
많은 사람들이 같은 땅을 밟고 방문하지만, 같은 사진은 나오지 않아요. 때로는 날씨도 좌우하겠거니와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을 품고 있고, 또 무엇을 보고 있는지가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다른 사진이 나오는 이유가 아닐까요? 사실과 허구, 현실과 이상, 이성과 감성... 늘 교차되면서 하나로 뭉치기도 어렵거니와, 보는 관점에서 그 상대의 마음과 특성 그리고 하나됨. 더하여 미학적 관념(구도, 색상, 색감등)까지 접목시키는 작업이 유기적으로 돌아갈때... 조금은 더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요? 이미 답은 저도 여러분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날씨 좋은 요즘 또 카메라를 들고 고군분투 하시는 여러분의 카메라에 좋은 사진이 담기기를... 사막의 초입에서...
2010.06.06 -
라오스 므앙응오이, 뱃길에서...
우리는 살면서 기도를 참 많이 한다.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임이 들어나는 순간이 아닐까 한다. 늘 위대한 자연앞에 고개를 숙이게 되고, 또한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에도 참 가슴이 벅차다. 내가 돌아본 어떤 세상에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늘 신이라는 존재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무사안녕을 바라는 사람의 모습을 참 많이 봐왔다. 그것은 참 숭고하다고 생각한다. 신을 믿지 않는 사람도 자신도 모르게 어떤 절대적 존재에게 기도를 하는 모습을 떠올려 보자. 리쳐드 도킨스는 인간이 망각속에서 만들어낸 것이 신이라는 존재고, 절대적 존재라고 역설하지만, 굳이 학문적으로 접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 안의 나이든 아니면 어떤 절대적 존재(신)이든, 자신의 간절함의 표현이니까... P.S - 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
2010.06.04 -
인연의 실타래, 그리고 기원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그냥 스쳐지나기도 합니다. 얽히고 설키는 이 수 많은 사람의 만남에서 기쁨도 슬픔도 행복도 좌절도 생겨나는 것이겠지요. . . . 오늘 하루도 저와 인연이 닿고, 만났던 분들의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저와 생각과 언어를 주고 받았던 분들의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저의 사진을 읽어주시고, 블로그를 방문 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소원이 성취되기를 기원합니다.
2010.06.02 -
천진난만한 인도 아코르(Akkor) 마을의 아이들
인도 동북부 비하르주에는 아주 작은 마을 아코르라는 곳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 방문했을 당시 생소한 곳이었고,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였지요. 돌아왔을때 구글어스로도 그곳 마을 이름은 검색이 되지 않았고, 도대체 내가 어디쯤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짝사랑이 되어버렸지요. 비하르 그 짧았던 추억을 가진한 채 말이지요. 오늘은 그 넓은 비하르주의 작은 마을 아코르 아이들이 너무 그리워집니다. 우리는 늘 상대적인 눈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획일화 되고 다 같은 눈으로는 세상을 보기엔 너무 좁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사진을 볼때도 그러기를 원합니다. 사진을 찍을때도 마찬가지겠지요. 좋은 사진은 찍는 사람만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보는 사람으로 ..
2010.06.01 -
내가 만난 사람들 #.4 (무언의 대화)
사바이디(Sabaidee)! 사바이디! .... (무얼 하고 계신거에요?) .... (내일 신년맞이 소원을 빌기 위해 만들고 있다우...) .... ( 웃음 ... 사진 한장 찍어도 될까요? ) .... ( ... 웃음 ... 물론이지... ) .... .... 그 연세에도 아직 많은 소원이 있으신 듯 했다.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으로 자신만이 젊음을 누릴특권과 꿈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젊은이는 젊은이 나름의 방식으로, 할아버지는 할아버지 나름의 또 가슴속에 고이 간직한 꿈과 소원을 기원하고 계신 것이다. 안도현 시인의 시가 떠오른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2010.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