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가난은 죄가 아니란다.
2010. 6. 18. 20:36ㆍ여행/포토에세이
가난은 죄가 아니다.
이 말은 참 오래전부터 많이 들어왔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말이다. 사람이 태어남에 대한 선택권은 없다.
내가 원한다고 해서 부잣집에서 태어날 수 없는 노릇이고, 내가 싫다고 해서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니까.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선택할 수 없는 의무를 지니며 살아간다.
그것이 우리의 인생의 굴레이며, 불교에서는 인연의 윤회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칼 마르크스가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 공산주의 이론을 들고 나왔을때,
모두들 이 이론이야 말로 모두가 평등해 질 수 있는 유일한 제도적 장치라고 열광했다.
100년이 흐른 지금 어떤가? 마르크스는 단 한가지를 간과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욕심!
욕심으로 인해 모두가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질것 같았던 이론은 처절하게 무너졌으며, 지금 현 시점에서
세계의 반은 굶주리고 있다. 물론 공산주의에 의해 기근, 가난이 생겨난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의 극빈국은 현재 공산주의, 사회주의에 의해 무너졌고, 현재 대부분의 나라는 가난을 탈피하기 위한 개방화 정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결국 우리에겐 태어날 선택권은 없었으며, 태어나는 순간부터 거리에 내몰리게 되는 아이들...
관광객이 사고, 탁발하는 그 쌀밤, 스티키 라이스등 부산물로 하루를 연명하는 소녀를 하루종일 쫓아다녔다.
그 아이는 집도 없었고, 부모도 없었고, 구걸로 얻는 밥을 소쿠리에 받은 후
어린 동생과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었다.
돌아선 내눈과 가슴은 참으로 저미었고, 내 머리는 참 멍해지고야 말았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과연 행복이 무엇이고 그 기준은 무엇인가? 또 나는 행복한가?
깊이 생각하였고, 많은 교훈을 준 그 소녀에게...
"얘야, 아직 나는 너의 그 눈빛과 절박함을 잊을수가 없구나...
내 부모님도 어릴때 미군들에게 구걸하며 배를 채웠고, 지금은 세계20대 강국에 드는 대한민국의 일꾼이셨단다.
너도, 너의 그 간절함과 희망과 의지는 결코 너를 꺽지 못할꺼야....
얘야, 가난은 죄가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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