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d700(38)
-
사랑을 건내 준 사람
아직은 나의 작은 위로가 필요할텐데... 그때 그렇게 울던 네 모습이 자꾸 사라지지 않아. 어찌하면 좋을까? 내가 네게 해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기대도 하지 않겠지만 네가 자꾸 울까봐 걱정이구나. 그래도, 씩씩하게 늠름하게 잘 지내고 있어. 나도 그럴테니... 언젠가 언제가 또 내가 네게 다가가 네 눈물을 닦아줄테니... 넌 내게 아주 소중한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주었으니까...
2010.10.07 -
천천히 보고, 천천히 걸어라.
천천히 보고, 천천히 걸어라. 그래도 돌아갈 집이 있어서 다행이지 않느냐? @부드반에서...
2010.10.05 -
길
길을 떠나는 것은 내가 숨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걸음 한걸음은 내 심장이 한번 두번 쿵쾅거림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만큼 길을 걷고 길에서 궁금증을 되물어보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나의 운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 순간에도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고, 맑은 하늘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내가 걷는 그 순간 가끔식 만나는 깊고 푸른 하늘도, 사람의 환한 손짓도 나의 삶의 기쁨이고 행복이었다. 가끔은 욕심을 버리고 나 자신의 길을 걷다보면 또 다른 행복이 보이는 것이다. 목적지가 저기 보이더라도 가끔은 그곳까지 어찌가나 하며 한숨을 쉴때가 많았다. 오를때의 고통과 내려올때의 고통은 언제나 똑같다. 하지만 오를때의 목표는 가끔 더욱 의지를 북돋워주기도 한다. 내려올때의 고통은 그것과는 다..
2010.07.28 -
만남
사람을 만나는 일 만큼 나에게 신나고 행복한 일은 없다.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사람을 만나려면, 쑥스러움이 먼저 찾아와 만나기가 참 힘들지만,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과 지역주민들과 서스럼 없이 만나고 어설픈 대화로 서로 웃는 일은 마음의 동요를 가져온다. 여행을 하며 늘 환대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이 지역의 사람들은 한국을 잘 알고 있었다. Hello 라고 인사를 건네면, 안녕하쎄요라고 답이 오는 이 마을... 헤어질땐 손을 흔들며 빠이빠이라고 외치는 아이들... 인사에 무슨 장벽이 필요하겠는가 그저 반가움과 아쉬움의 표현이지... 만남...내가 떠났고, 그들은 거기 있었고 비로소 우리는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이상, 그 이하의 해석은 필요치 않았다. 사람은 사람을 찾는것이 본능이니까... 늘 순수하게..
2010.07.22 -
바다이야기
외로움 모를테지 누군가 있다면, 내 오랜 꿈이 피어 푸른 초목 넘칠 날들만 오직 그대 그댈 향하여 꿈꾸는 섬이 됐지 파도에 실어 보낸 그리움은 파도로 올 뿐... 제가 참 좋아하는 곡중 하나인 정세훈_꿈꾸는 섬이라는 곡으로 짧은 에세이입니다. 바다는 늘 거기에 있지요. 언젠가였던가요, 누군가가 바다로 가라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늘 있는 바다는 내 이야기도 들어주고, 질문도 들어줍니다. 하지만 바다는 그 이야기들을 다시 다 가지고 가라고 합니다. 그것이 정답이었나 봅니다. 많은 생각들을 바다에 버리고 오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게 모두 끄집어 내놓고 다시 정리를 해서 담아오는 것이라고 말이지요. 아주 짧게나마 다시 한번 바다를 넘어가보려 합니다. 바다를 넘어 또 누군가를 만나고, 이야기하고, 그렇다보면 ..
2010.07.10 -
꿈꾸는 섬
한 척의 배는 저 복잡한 곳으로 가서 하나의 일원으로 되길 바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는 그곳으로 나아갈 수 없이 묶여있었기에 그 곳으로 갈 수 없었다. 늘 향했던 뱃머리는 누군가가 있을, 원대한 꿈이 있을, 그곳을 향하여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지금은 그곳에는 풍요로움이 있는 곳인지, 끔직한 고통이 있는 곳인지 알 수는 없었기에 그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겉으론 알 수 없는 자신속에 고이 고이 간직한 꿈과 소망을 지닌 채 언제가 그 섬에 갈 날을 꿈꾸며 기다리고 있었다. 언젠가 그 돛이 풀리는 그 날, 바로 그곳으로 달려가기 위해...
201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