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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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국
한국은 참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연평도에서 전사하신 장병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 아주 옛날에 올렸던 사진을 다시 올려봅니다. ^^;
2010.11.24 -
바부의 오른손
바부, 힌디어로 아버지라고 하는 말입니다. 키쇼르의 아버지이기도 하며, 보여드렸던 밀리의 할아버지이기도 하지요. 아코르의 이야기를 덮어두겠다고 했지만, 결국 이렇게 다시 하나 꺼냈습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토요일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늘 전화의 시작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되지요. 하지만, 그가 썩 좋은 목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바부가 바라나시로 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바부가 다시 바라나시에서 땔감 파는 곳에서 나무 옮기는 일을 하려고 가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응급 상황이 생겨 오게 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바부의 오전은 더운 날 버팔로 체온이 올라가기에, 연못에서 버팔로를 목욕시킨답니다. 금요일, 그날따라 버팔로가 조절이 안되어 사고를 쳤..
2010.11.22 -
마지막 아코르 이야기, 내게 행복은 무엇이었을까?
작년 인도를 방황하다, 아코르를 찾았다. 배낭하나 메고 아코르에 들어갔을때 다들 이방인을 대하는 태도는 동물원에 있는 원숭이를 보 듯 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처음 대면했을 때에는 나 또한 어색했던 기억,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는 그 문화에 적응해야했던 난감했던 기억, 땀은 흠뻑 젖어 훌훌 벗고 씻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옷을 입고 씻어야 했던 기억... 아코르를 처음 방문했을때 너무나 혹독했던, 준비성 없었던 시간 끝날 때 즘, 38년 아코르에서 살아 온 세반스가 내게 건낸 말이 다시 떠오른다. "다시 올꺼지? 비록 내 생각이지만, 넌 다시 오지 않을 거 같아. 하지만, 여기 사람들에겐 좋은 기억이었어." "아니, 다시 올꺼야." "정말? 왜? 여기에서 지내긴 네게 너무 힘들었잖아." "힘들었지. ..
2010.11.17 -
아코르, 그 삶의 현장에서
네팔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개천이 몬순기간마다 물이 넘쳐 흘러, 정부에서 고용된 다리 건설자의 노동현장 일주일마다 한번씩 서는 장에서 악세사리를 구입하려는 인도여성 7일장에서 맛본 달콤한 설탕꿀 양파! 얼마 얼마치 주세요. 논을 갈아놔야지 또 벼를 옮겨 심겠지요? 최하층민은 작은 저수지에서 풀을 청소하는 일을 하기도 하지요. 정부에서 하는 작은 배려라고 하네요. 이 일을 하면 10루피를 받아요. 해가 지기전, 저녁때 사용해야 할 물을 길어가지요. 집집마다 수도는 없어요. 전기가 없기 때문에 밤에 물길러 가기가 힘들지요. 인도 비하르의 아주 작은 마을 아코르. 신분제가 뿌리 깊에 내려있어 아직도 그것을 볼 수 있는 곳. 인도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인도를 한없이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삶이 힘..
2010.11.15 -
헤어지던 날
가을과 헤어지던 날... 또 다른 가을을 기다릴테지.... P.S 괴산 문광저수지가 참 유명한 곳이더군요. 모르고 갔지만, 죽 뻗은 은행나무길 산책로 참 좋더군요. 텐트안에서 추워서 고생했던 기억도 함께요.
2010.11.12 -
2009년의 밀리, 2010년의 밀리
2010년의 밀리 2009년의 밀리 그리고... 2001년의 밀리 20009년의 밀리는 조용하고, 말수가 없었는데, 2010년의 밀리는 아주 달라져 나를 조금 당황케 했다. 말도 잘하고(알아들을 순 없지만), 장난도 잘 치고, 지붕 위를 뛰어다니고 완전히 개구쟁이 밀리로 기억된다. 2001년의 델리에서 태어난 밀리는, 실직을하고 집세를 내지 못해 결국은 고향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고 전하는 가족(월 1500루피 수입이었다고 들었다.)을 따라 2003년 아코르로 돌아왔다. 델리에서 생활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몇 장 남겨진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어린시절이라고 내게 보여줬다. 몇 가지 사진을 내게 보여줬다. 마치 친한 친구집에 가면 어린시절 자신의 앨범으로 보여주듯 자신의 어린시절과 가족들의 옛 모습이 담..
201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