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39)
-
아코르(Akaunr)의 아이들 II
이야기에 침소봉대 하지 말아주시옵고, 아코르의 아이들의 순수함만을 오늘은 봐주세요. 아코르의 사람들과 함께 있을때 아이들에게는 삼촌이었고, 또래들에게는 친구였고, 40도가 넘어가는 더위에 살이 검게 변해가며, 이제는 현지인이 다되었다고 웃으며 그렇게 총 3달이 넘는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네. 제 삶은 잠시 접어두고, 그들과 함께했던 그 시간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왜 행복했느냐를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 되었는지를 통감하며, 아코르의 아이들 보여드립니다. 저는 한번도 아이들의 고통을 이야기 하고자 한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표현방식의 문제, 편집적인 능력 부족, 그리고 사진을 찍는 능력 부족등 총체적인 부족함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2009년 11월 부터 인도와 인..
2010.11.09 -
안개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견디기 힘든 절망 속에서 무언가를 볼 수 있다면, 그건 풍경 속에 투영된 외로운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이 정해진 곳을 찾아다니는 길보다는, 정처 없이 떠다니며 보는 풍경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 같이 언제나 설렘으로 다가오더라. 그때도 그랬을까? 안개가 많이 덮던 날, 네 뒷모습으로 각인되어 버린 그날. 내 기억 속에 남는 몇 장의 그림들로만 투영되고 있다. 답은 아주 쉬운데, 우리는 결국 엇갈린 길로 서로가 멀어지고 있을 뿐.... 다시 그곳에서 너를 만난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또 어떤 표정을 짓고 있어 할까? 결국 네게 상처로만 기억되어 버린 나, 짧은 변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만 가득 차오르고, 그 차오르는 생각은 안개처럼 뒤덮여, 짧은 빗방울을 만드는 그날... ..
2010.11.08 -
사진은 현실 문제를 담고 있어야 한다.
화려하고, 예쁘고, 아름다운 사진은 분명 중요하다. 그리고 꼭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가끔 그런 현실과 사실을 무시한 채, 화려함만을 쫓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몇번의 언론사(물론 메이저 언론사는 아니다.)와 몇번의 출판사에서 대답은 "사진의 퀄리티는 좋은데...(립서비스일지 모르겠다.) 네임밸류 없는 신예작가가 너무 무거운 주제로 접근하려한다, 클라이언트는 그런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예쁜색감, 아름다운 사진 그것이 아니면 나도 이렇게 찍을 수 있게 만들어줄 실용서이지, 한번쯤 옆을 보고 도울수 있는 여유로운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아니다" 라는 충고도 받았다. 그들이 원하는 건 돈이지만, 내가 피력하고 싶은건 "돈을 주세요"가 아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도 삶이 녹록치 않고 버겁게..
2010.11.05 -
라다크(Ladakh) 풍경
굽이 굽이 흐르는 계곡들과 소소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몇시간을 차를 타고 흘러 흘러 도착한 레, 레에서 시작된 고열과 감기. 다시 버스를 타고, 훈두르, 디스킷 곰파까지. 약에 취했고, 풍경에 취했던 그 곳. 때로는 사진은 글을 생략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질 때가 있다. 아니 어쩌면 진짜 사진은 글이 최소한이어야 하지 않을까? 자! 보신 곳은 라다크지역입니다!
2010.11.03 -
Akaunr(아코르)의 작은 소녀, 밀리
눈물이 묻어 날 것만 같은, 네 눈속에 늘 내가 존재하기를 바라는 나. 내가 너를 부르면, 너는 늘 눈물이 묻어 날 것만 같은 네 두 눈과 네 목소리로 대답하는 너. 아직 추억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많이 가버린, 늘 함께 일 수는 없는 현실... 내가 떠나던 전 날, 그렇게 울던 그 모습을 지울 수 없었고, 차마 같이 울어줄 수 없어 한동안 아무도 없는 깊은 숲에서 몰래 나도 울었다. 그 모습이 그리워 다시 찾고 싶은 날에는 내가 몰래 울었던 그 비슷한 숲에서 또 몰래 울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직 나의 위로가 필요한 너... 밀리야? 짧았던 만남의 순간이 너와 나의 영원한 만남이 될것이야. 나는 늘 만나러 보러 갈 것야, 아직 다른 세상을 보지 못한 너에게, 나라는 존재가 늘 신선하게 다가왔 듯 네게 또..
2010.11.02 -
그 길은 제게 운명이었고, 축복인 것입니다.
카메라와 함께 걷는 길은 제게 운명과도 같았고, 축복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고통과 고달픔의 길이 아직 존재하지만, 내 옆에서 찍을 카메라가 있고 또 내가 보는 세상이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합니다. 거창하진 않았지만 소소하게 사진을 몇장 걸어봤습니다. 비록, 아주 작은 미니 전시회이지만, 또 제게는 많은 배울점이 있었기에 더 힘을 내야겠습니다. 그 찾기 힘든 곳까지, 한걸음에 달려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응원 해주신 모든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저는 또 셔터를 누르고 사고할 것입니다! 행복은 많은 돈이 필요없었고, 행복은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도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안에 내재된 무엇인가를 끄집어 내는 그 과정의 시간..
2010.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