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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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만난 아이들
대도시보단 시골을 동경하면서도 대도시에 살고 있는 나. 모순된 입장은 언제난 나를 방황하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순수함을 간직한 채, 또 살아가려는 발버둥이 아닌가 싶다. 또, 카메라를 하나 메고 시골을 동경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또 무슨 생각이 복잡한 머릿속을 괴롭힐까? 결국, 살아가는 순간이 다 모순이면서도 꾸역꾸역 잘 살아가기도 하더라.
2010.12.09 -
나는 달린다.
달립니다. 가끔은 숨이 끊어질 듯 달려보길 소망합니다. 찬란한 석양이 그 의지를 더욱 간절하게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꿈은 늘 존재합니다. 그 꿈을 위해 하루하루 달리는 것이지요. 때로는 손해를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뒷걸음으로 물러서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주저 않고 싶을때도, 때로는 목 놓아 울어보고 싶을때도 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꿈을 향한 도전의 기치가 깊다면 흔들리지 않을 것 입니다. 조금은 손해보더라도, 조금은 물러서더라도, 조금은 크게 울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다면, 달려야 할 명분은 언제나 존재 할 것입니다. 그 찬란한 꿈이 현실이 되었을 때, 그때 그 석양빛은 환한 미소로 답할 것입니다. 태국 농카이에서....
2010.12.06 -
므앙 응오이로 가는 길
비행기, 자동차, 오토바이, 기차, 자전거등 여러가지 탈 것 들이 우리가 가는 목적지로 실어다 준다. 하지만 이 므앙 응오이는 경우가 조금 다른 편에 속한다. 바다나 큰 강으로부터 떨어진 외딴 섬도 아니고 산속 깊은 곳에 존재하는 작은 마을이다. 이 곳은 육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없는 곳이다. 모터동력선을 타고, 계곡의 상류로 약 1시간 넘게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그 곳, 므앙응오이로 향하던 날...
2010.12.03 -
디스킷 곰파
라다크의 디스킷 곰파. 높은 회색빛깔의 산들에 둘려쌓여 흰 벽들이 멀리서 보인다. 마치 환한 미소에서 보는 깨끗한 치아를 만나던 기분이었다. 그리 많은 사람들을 찾기란 쉽지 않았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던 그 곰파의 모습은 가히 형언키 어려운 절벽과 에베레스트의 계곡을 품고 있었다. 불교는 인도와 네팔 국경, 즉 아코르(내 블로그에 소개했던 곳) 근교의 어떤 왕국에서 태어난 부다(고타마 싯다르다)가 창시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인도인의 대부분은 힌두교를 믿는 것 처럼... 나는 신에 대한 존재는 리쳐드 도킨스의 의견에 심히 공감하기도 하며, 어머니의 영혼을 본 후 또 신은 있는 것이다 믿는 아주 모순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에베레스트는 신들의 땅이다. 힌두의 종교적 믿음에 쉬바는 에베레스트의 만년설에 존재..
2010.12.01 -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 레(Leh)
인도 북부, 중국과 파키스탄의 국경지대에 있는 라다크. 그곳의 중심도시 레. 히말라야의 산들로 둘러쌓여있어 오래동안 공개 되지 않았던 곳. 약 20년전 네셔널 지오그래픽에 의해 발견되고, 관광상품으로 개발되어 지금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도시. 인도속의 전혀 다른 인도의 모습이라고 표현해야만 할 것 같은 라다크. 몬순기간 장대비가 내려도 단 3일 만에 빗물은 다 빠져버리는 곳. 그렇게 시간이 멈춰버린 듯 그곳에 오래된 왕국 라다크의 수도, 레. (한밤의 폭우로 올해는 라다크에서만 30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올 여름 파키스탄에도 수많은 피해를 입혔었던 물 폭풍이 있었어요. 제가 도착하기 2일 전이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2010.11.29 -
라다크, 가는 풍경
그거 아니? 세상에는 수 많은 길이 존재해. 목적지를 향하는 길은 단 한가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야. 탁트인 평탄한 길도 있을테고, 굽이굽이 흐르는 낭떠러지 길도 있을테고, 흔한 길일지라도 재해로 인해 길이 막히는 경우도 생길테고, 어쩌면 또 길이 없는 곳을 길을 만들며 가야할지도 몰라. 우리가 저마다 가지는 목적지는 다를지라도 가는 방법은 아마 비슷할테지? 때로는 안전한 길을 선택하기도 - 가본 길을 따라 가야 하는 길도 있을테고 때로는 모험이 필요할지도 -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야할때도 나타날테고 때로는 달콤한 유혹을 참아야 하는 경우도 올테고... 수 많은 길이 주어지 듯, 수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이지 않을까 싶어. 분명한 건, 묵묵히 정직하게 네 길을 갈 수 있는 선택을 하고 ..
201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