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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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밀리! 누가 왔는지 봐! 보라구! 싸리문 사이로 너를 훔쳐보던 다시 만난 그날 지금 나는 그때의 나의 떨리던 입술이 지금도 마치 다시 떨리는 거 같아... 보고싶었으니까... 같이 있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다시 만났으니까... 이제 너와 함께 있었던 날들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려구요.. 괜찮지 밀리?
2010.09.20 -
나마스떼!, 아코르(Akaunr)
2009년 우연히 알게된 인도의 어느 작은 마을 아코르. 그곳에서의 인연은 2010년에도 이어졌고, 나를 기억하고 있던 아이들은 나를 이렇게 환영해주었습니다. 아코르를 소개하기전에 먼저 비하르를 간단히 말씀드리고저 합니다. 인도 자체는 이미 많이 다녀오신분이 많으니 굳이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어떤 나라라는 것을 많이 아실것입니다. 하지만, 비하르는 그 여행자들이 가지 않는 인도의 지방주중 하나 입니다. 예를 들자면 나갈랜드라는 곳도 여행자에겐 가기 쉽지 않은 곳 중 하나지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비하르는 알고 있지요. 왜냐하면, 네팔과 육로로 가는 길(비하르의 주도인 파트나를 경유해갑니다.)이 있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부처가 태어난 왕국이 있던 곳(네팔 국경 근처),열반한 곳, 깨달을음 얻은 보드 ..
2010.09.19 -
비가 옵니다.
꼴까타 하늘에는 비가 온다. 한 없이 무거운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한국은 이제 무더운 여름은 지나고 서늘한 가을일테지? 비를 피해가듯 조금은 더위에 대해 쉬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코르에서 보낸 시간도 이제 모두 끝났고, 또 다시 그리움만 잔득 남겨둔 채... 수많은 이야기를 풀어내기엔 시간과 나의 능력이 부족하고, 천천히 잠깐 쉬어가며 또 생각의 생각을 이어가야겠다. 지금 비가 오는 것처럼 너의 그 눈물이 더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리고... 그리고 또 그렇게 울던 너의 눈물을 기억한 채.... PS _ 한가위 늘 풍성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돌아가자 마자 또 여행이 시작되는군요... 여행은 본능이고, 필연적인 행위가 분명한 듯 합니다.
2010.09.17 -
길
길을 떠나는 것은 내가 숨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걸음 한걸음은 내 심장이 한번 두번 쿵쾅거림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만큼 길을 걷고 길에서 궁금증을 되물어보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나의 운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 순간에도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고, 맑은 하늘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내가 걷는 그 순간 가끔식 만나는 깊고 푸른 하늘도, 사람의 환한 손짓도 나의 삶의 기쁨이고 행복이었다. 가끔은 욕심을 버리고 나 자신의 길을 걷다보면 또 다른 행복이 보이는 것이다. 목적지가 저기 보이더라도 가끔은 그곳까지 어찌가나 하며 한숨을 쉴때가 많았다. 오를때의 고통과 내려올때의 고통은 언제나 똑같다. 하지만 오를때의 목표는 가끔 더욱 의지를 북돋워주기도 한다. 내려올때의 고통은 그것과는 다..
2010.07.28 -
빨래
사람은 옷을 입는다. 물론 옷을 안입는 극소수의 사람들도 있지만, 약 50억 이상의 인구는 자신의 몸을 보호 하기도 하며, 한 껏 멋을 낼 수 있는 옷을 늘 평생 지니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세상 살아가다 보면 때없는 허물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늘 입고 있는 옷은 어느 때가 되면 빨래를 해야하며, 또 다른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는다. 살아가는 한 그것은 무한 반복과 같은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더라도,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점이나 허물을 가지게 된다. 우리의 삶도 마치 빨래를 하는 것 처럼 적당히 우리 자신을 다시 깨끗하게 해야할 필요가 있다. 빨래는 옷을 새척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기도 하지만 가끔 우리의 삶을 순화시켜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오늘 신명나게..
2010.07.26 -
만남
사람을 만나는 일 만큼 나에게 신나고 행복한 일은 없다.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사람을 만나려면, 쑥스러움이 먼저 찾아와 만나기가 참 힘들지만,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과 지역주민들과 서스럼 없이 만나고 어설픈 대화로 서로 웃는 일은 마음의 동요를 가져온다. 여행을 하며 늘 환대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이 지역의 사람들은 한국을 잘 알고 있었다. Hello 라고 인사를 건네면, 안녕하쎄요라고 답이 오는 이 마을... 헤어질땐 손을 흔들며 빠이빠이라고 외치는 아이들... 인사에 무슨 장벽이 필요하겠는가 그저 반가움과 아쉬움의 표현이지... 만남...내가 떠났고, 그들은 거기 있었고 비로소 우리는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이상, 그 이하의 해석은 필요치 않았다. 사람은 사람을 찾는것이 본능이니까... 늘 순수하게..
201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