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포토(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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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간다
단한번 스쳐가는 인연이었던, 너와 내가 두발로 걸어 걸어 우리는 맞닥드렸다. 우리는 서로 통하지 않는 언어로 서로 뜻을 전하였고, 그래서 너희는 나에게 나는 너희의 마음에... 무심한 인사에 웃으며 내앞에 서준 그대들... 나는 너무 감사한다. 얼마 오지 않은 너의 인생길, 앞으로 걸어가야 할 수 많은 길 앞에서 축복한다. 그리고, 나는 다시 너에게 갈 것이다.
2010.02.22 -
갠지스의 해뜨는 풍경
아침 일찍 갠지스에서 보는 일출은 마음을 참 편하게 해준다. 어떤 일출을 보더라도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진리라고 믿고 있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말한 월든 호수의 깨끗한 물위에 떠있는 해는 아니더라도 수많은 현자들이 이 갠지스의 풍경을 보고 사고의 깊이를 더했다고 전해지는 갠지스... 갠지스 위에 떠오르는 빛 덩어리는 내마음의 열정과 꿈을 이글 이글 태워주기도 하고 나의 쓸데없는 걱정을 태워주기도한 고마운 빛이었다. 떠오르는 희망과 열정을 품고 저기 세워져있는 배로 가야할 길을 항해할 수 있기를...
2010.02.19 -
흘러가는 강물처럼
흘러가는 강물처럼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대수롭지 않은 일상처럼 안녕하고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했는데, 당신은 그 강을 넘어 가버렸다. 누구에겐 비통하고 숨이 끊어질 듯 한 고통이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아무렇지 않은 일상처럼.. 삶과 죽음의 공존 현장에서...
2010.02.11 -
아코르마을, 남자이야기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었다. 그만큼 도시중심적으로 발전이 되어있기에, 적어도 직업은 있을 거란 이야기에서 흘러나온듯 하다. 하지만, 요즘 어떤가? 그말이 적용될지는 잘 모르겠다. 이 세상은 인터넷이란 온라인 문화가 급속도로 발전했고, 지구촌 어디에서 옆에서 말 하듯 연결 될 수 있다. 그들의 삶도 어찌보면 다르지 않다. 젊은이들은 한푼이라도 많이 벌기위해 대도시로 떠났고, 마을에 남은 몇몇의 젊은 남자만 본 듯 하다. 우리의 농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시골에서는 농사 밖에 할 일이 없는데, 그래도 도시에 가면 여러가지 일거리라도 있기에 떠났다. 그러나, 그는 오늘도 묵묵히 그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버팔로의 젖을 짜내 가족이 아침에 신선한 ..
2010.02.09 -
사랑을 잃어버린 그대에게
사랑을 잃어버린 그대에게... 억겁의 세월을 지나 만난 두사람, 누구보다 힘들게 시작했지만 이제 다시 서로의 길을 걷게 되었구나 서로가 가는 길에 서로가 꽃비를 뿌려주길 항상 둘일때에는 서로라는 말이 함께라는 뜻으로 희망을 꿈꾸던 그대들... 이제는 서로라는 말이 각자의 말로 바뀌어버렸구료... 어제 한방울의 눈물로 남아있지 않았더라 홀연히 그대의 나라로 떠나버린 지금 이제는 미련도 희망도 없다고 하더이다... 무엇이 서로를 그렇게 갈라서게 만들었던가... 부디 행복하시오... 부디 웃을일만 일어나길 진심으로 바라오. p.s 우정으로 똘똘뭉친 나의 친한 형이 아픔을 잘 극복할 수 있기를... 다시는 만나지 못할 그녀에게 더 이상 슬퍼하지 말기를...
2010.02.08 -
잠시 잊고 있었던 행복
오랜만에 청소도 하고, 책상정리도 하고.. 책상위에 널브러진 사진 사진 중에 한장을 보았다. 혼자 사는 사람에게 가끔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옴은 당연한 수고로움인데, 이 사진 한장을 보고 웃음이 절로 얼굴에 번져버렸다. 샘플 포토에세이도 거의 완성되어가고, 인도를 다녀온 후 거의 집에 은둔하다 싶이 했기에 더욱 사람이 그리운지도 모른다. 오늘은 그들이 그리워진다.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간지도 한달이 넘어갔고, 셔터를 눌러본지도 한달이 넘었다. 2월이 지나면, 다시 찾아나서야겠다. 더 큰 집에서, 더 많은 돈을 가져야 행복한 것일까?
2010.02.04